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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야 제발 발리언트 리메이크좀 - 3 본문

하얀고양이 프로젝트

세이야 제발 발리언트 리메이크좀 - 3

세인티피아 2018. 11. 27. 22:52

차곰때 레인을 처음 보고 나서 레인에 대해 더 많이 알기 위해 관련 스토리들을 정주행했던 기억이 납니다. 윙오하부터 쉐어 등등 말이죠. 발렌타인도...! 하곺은 다 그냥...귀여워요...

+) 제목처럼 세이야 이야기만 있지는 않습니다. 올캐러로 다양하게 하긴 하는데, 애정캐가 대부분이다보니.




26.

레인천사썰


 '분명 레인은 전생에 천사였을 거야.' 라는 한마디로 연성각이 되어 써보는 썰.

 

  보통 악마들은 박쥐의 날개 모양을 띄고 있는데 레인은 뭔가 날개의 형태가 다르기도 하고, 또 악마하면 뿔인데, 레인한테는 왜 굳이 헤일로까지 달아준 걸까...(날개에 헤일로만 보면 단순히 컬러링만 다른 천사..)


여러모로 생각할 게 많은 소재.


 레인은 원래 천사였어. 그러나 어긋나 있는 날개, 무언가 독기에 물든 것 같은 불길한 색을 띄는 날개 때문에 같은 천사들에게 배척당했을거 같아. 결국 천사들은 계략을 꾸미고 레인은 저 밑바닥으로 추락하게 되. 밑으로 떨어진 레인은 기억을 읽고 악마로써의 기억의 다시 받게 되는? 말하자면 후천적 악마 같은 입장이 된 거지. 뿔이 특이한 이유도 이것 때문이라고 나름 생각해.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갈레아는 이 사실을 알고 있어. 항상 그의 마음속에는 레인에 대한 죄책감이 남몰래 들어있을 거라고.


 스토리가 점점 진행되면서 레인은 자기가 예전에 천사였다는 증거들을 조금씩 발견하면 좋겠다. 막 스테인드 글라스에 수놓아진, 자신을 닮은 천사를 보고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다던지. 그런.

그리고 레인이 그 힘을 다시 찾았을 때에는 루카가 위험에 처했을 때면 좋겠다. 거의 죽기 직전이 되어야겠지.


 일부가 깨져버린 붉은 헤일로 틈으로 보이는 금빛 무언가, 광대한 빛을 뿜으며 전보다 거대해진 연보랗빛 날개가 루카를 감싸며 레인도 자각하게 될 거야. 아, 나는 예전에 천사였다고.


아악 레인이 멋져.


< 이 스토리는 언젠가 꼭 이어질 거예요. 제가 그러기로 마음먹었으니까. >



27.

 너는 언젠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바른 마음…「선」한 마음이 잠들어 있다고. 

 나 같은 존재를 그 하나만으로 너의 인식의 공간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러나 너가 없는 지금, 나에게 있어서 「선」은 더 이상 그 가치를 발하지 못한다. 너가 말해오던 「선」은 너가 있음으로 정의되기 때문이다. 


 이 모든게 너가 없어서, 무슨 소용이겠는가.



28.

 내 동급생이었던 그 녀석의 작은 손이 날 밀치고, 흰 와이셔츠가 붉게 물들 때, 모든 건 한 줌의 재처럼 손닿지 않는 저편으로 날아가버린다. 

 날카로운 비수가 네 몸을 꿰뚫고 헤집어대는 그 순간을 기억한다. 하지만 너는 사라지기 직전까지도 이런 희생, 멋지지 않냐며 때없는 웃음을 내게 지어주었다. 


 몸이 갈기갈기 찢겨나가더라도 끝까지 나에게 그런 미소를 지었을 것이였다.

 

 비록 내가 널 죽이게 될 지라도.



29.

 패배감의 쓴맛이란, 어떤 것일까 ─ 사실,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어. 그저 내 자신이 그것을 인정하려 들지 않기 때문이지만. 

모든것이 어둠속으로 사라져만 가고 비로소 혼자가 되었을 때, 그 감정들이 밀려들어오는 걸 느낄 수 있게 되. 이것은 순전히 남과의 경쟁에 의한 패배가 아닌─


 나 자신의 패배. 남아있는 그 어떤것도 없은 암흑 천지. 아니 백색 세상이라고 해도 맞으려나.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건 분명하니까 말야.



30.

<마주보다>


 "레인 선배에 - !"

 "뭐야, 너냐?"


 너냐, 라니 너무 무심한거 아니야? 루카가 레인을 빤히 쳐다보며 생색을 내었다. 보기 좋게 볼을 빵빵하게 부풀리는 모습이 마냥 귀...하아?

방금 무슨 말을 하려한 거지 나는. 무의식적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튀어나올뻔한 단어를 다시 주워담으며 아직도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루카를 마주보았다. 


 분명히 루카는 "ㅁ...뭘 자꾸 쳐다보는 거냐, 망할 천사." 같은 반응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똑같이 자신를 빤-히 바라보는 레인의 행동에 당황하고 말았다. 그 다음 시나리오까지 준비했건만, 그건 이미 까맣게 잊어버린지 오래였다. 


 "어, 어..?"



31.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끝없이 추락하고 있었다. 

여기가 어디인지도 모른 채, 계속해서, 떨어져만 갔다.


 나는 왜 이런곳에 있는 것일까,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떠오르는 것은 없었다. 그저, 왠지 모르게, 오랜 시간이 흘렀다는 것 정도일까. 이곳의 나는 너무나 '나약한' 나머지, 몸을 움직일 수도 없었고, 하다못해 누군가를 부르지도 못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영락없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별똥별 신세가 된 것만 같아 없는 설움이 터지는 것만 같았다. 


 과연 끝은 존재하는 걸까,

아니면 영원히 떨어지기만 할 지도 모르겠다. 혹은 떨어지는 도중에 생명이 다할지도.


 그와중에 잠이라도 오는건지 서서히 눈꺼풀이 닫히는 게 느껴졌다. 몸은 이미 통제를 벗어난 지 오래, 잠들면 자는 것이고─의식은 그대로 깨어나 있을지도 모른다─눈을 뜨면 깨어나는 것이다. 

 좁혀오는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본...아니 들은 것은─


 마음속으로부터 무언가 그리움이 북받쳐오르는 '그들의' 목소리. 



32.

 "정신이 드냐."

 "...여기는."

 "병실이다."

 

 레인...옆의 이 목소리는, 네모?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반대편에 네모가 앉아있었다. 둘다 내 옆에서 뭐하는 거지. 그러나 한순간 '병실' 이라는 단어가 스쳐가자 그제서야 대강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나 '또' 다쳤구나. 


 언제 쓰러져 버린 걸까. 사실 다쳤다는 기억조차 내 머릿속에는 조금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저 배 한쪽이 욱신거리는게 그날의 전말을 알려줄 뿐이었다. 그러고보니 나 뭔가 떨어지고 있었는데. 몸과 마음 둘다 찝찝한 이 기분에 미간이 절로 구겨지는 듯했다. 이 기분과 옥신각신하는 사이, 나를 향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때, 왜 날 밀었냐."

 "그때...라니, 무슨 말..하는 거야, 레인?"


 그 순간, 레인의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침대 머리에 기대있는 세이야의 멱살을 틀어쥐었다. 옆에서 들리는 네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손은 놓을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정도 공격따위-! 나는 막을 수 있었어. 그런데 왜!"

 "세이야는 아직 환자다, 그 손부터 놓고 말하던지 해라!"

 "네 녀석은 입다물고 있어!"

 "다들, 왜 그러는 건데? 레인은 이 손부터 놓..고."


 배의 낫지 않은 상처가 더욱 욱신거림과 함께, 어떤 기억이 세이야의 머릿속으로 흘러들어왔다. 매서운 기세로 날라오는 공격, 레인을 밀치는 나의 손, 붉게 물들어버린 와이셔츠─

 널 향해 웃음짓는 내 모습. 


 너는 이것때문에 화를내고 있는 거야?



33.

 병실의 소란함에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던 그들이 상황을 파악했는지,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다. 그중 유키무라가 흥분한 레인에게 곧바로 달려와 네모와 함께 세이야의 멱살을 잡은 손을 떼어내었다. 

그럼에도 그의 목소리는 낮아질 법을 몰랐다. 그때쯤이었을까,


 "레인."


 갑자기 분위기를 가르는 차분한 목소리에 소리를 지르던 레인도,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그들도, 무언의 압박에 눌린 듯 입을 다물었다. 험악한 공기가 한순간에 스르륵 하고 흩어 사라졌다. 

 적막한 공간 속에 아까전의 차분한 목소리가 다시한번 들려왔다.


 "..막을 수 없었으니까."

 "...무슨..소리야."


아까전과는 다르게, 세이야의 다른 분위기를 눈치챘는지,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넌..막을 수 없었을 거야. 왜나하면...내가 봤거든, 

돌진해오는 공격에 힘없이 쓰러져 버린 너를─"


 레인을 비롯해 나를 바라보던 모두의 눈이 커졌다. 믿을 수 없다는 듯이.─혹은 '또' 이럴리가 없다는 듯이. 

 그러나 이미 일어나버린 일. 지금와서 깨달아봤자 달라지는게 있을까, 애들아?


 "꿈속에서 말이야."


 끝나지 않아.


(굳이 연결해보자면 28 > 31-33이지만...마지막 말로 인해 20-24 의 이후 시점이라는 게 되어버렸네요;;)



34.

<커피>


 "좋은 아침, 레인!"

 "아침은 무슨, 점심이다."


 에엑-? 벌써 점심이야? 루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벽에 걸려있는 시계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제발 레인이 착각했길 내심 바란 루카였지만, 무색하게도 시곗바늘은 어느덧 정오를 넘기고 1시를 향해 달려가는 중이었다. 으아, 또 늦잠 자버렸어...루카가 고개를 푹 숙였다. 그것도 잠시, 그녀는 갑자기 고개를 쳐들고 그 시간동안 깨우지 않은 레인을 한껏 째려보았다. 자신을 향한 강렬한 시선이 따갑지도 않은지, 레인은 묵묵히 만년필을 든 채 종이에 무언가를 그려대고 있었다.  


 '아침일찍부터 일하느라 못 깨웠던 걸까.'


 그런 생각이 스쳐가자 레인에 대한 원망이 언제 그랬냐는 듯, 한순간에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그런 루카의 눈에 들어온 것은 아까전까지 계속 들고있던 펜 대신 머그컵을 들고 무언가를 홀짝이는 레인의 모습이었다.


 "레인- 그거 설마 커피?"

 "네가 설마라고 하는 그거다, 왜?"


 '그러고 보니 레인이 커피 마시는 모습 처음 보는 거 같은데.' 문득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현대인의 모습이 떠올라 루카는 속으로 풋-하고 웃었다.


 "헤에, 레인은 커피도 마실 줄 알고~"

 "내가 애냐, 커피도 못 마시게."

 "...아, 그..그렇..구나...하하."

 "호오, 설마─"


 커피, 못 마시는 거냐? 고개를 돌려 루카를 바라보던 레인의 눈과 입꼬리가 살짝 휘어졌다.(엄밀히 말하자면, 비웃고 있다.)

킥킥킥, 아직 애구만. 레인의 얄미운 웃음소리가 오늘따라 더욱 밉게 느껴지기만 했다. 


 "모..못 마실 수도 있지! 게다가 나는 쓴거...별로..안 좋아..ㅎ.ㅏ고..."

 "아아, 뭐라고? 쓴게 뭐?"

 "별로...안..ㅈ..ㅗㅎ.."

 "너 목소리 크잖아. 크큭, 이제보니 쓴 걸 못 먹어서-?"


 이미 레인은 루카를 놀리는데 제 일도 잊을 정도로 재미들린 모양이었다. 그의 비웃음소리가 커져만 갈수록 루카의 안색은 새파랗게 질려갔다. 

 그때, 루카에게서 무언가가 뚝-하고 끊어지는 소리가 들리고 이내 레인에게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뭐...뭐야?"

 ".....레인."


 휙-! 루카가 자신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는 레인의 머리를 잡아 원고가 널부러져 있는 책상쪽으로 돌렸다.(레인: 으억!) 그러고는 레인의 귀에다 입을 가져다대더니─


 "" 그래! 나 쓴거 잘 못 먹는다, 어쩔래!!! ""  


 냅다 소리를 질렀다. 


(레인의 고막의 명복을 빌어 주자)



35.

<고백>


 발렌타인 퀘스트때, 루카기 패널에 대고 고백하는거..사실 레인이 들었으면 좋겠다. 막 패널에 사실은 도청의 룬(?)같은 그런게 있어서 레인에게 실시간으로 들린다던가.



36.

<요리>


 레인이 막 상대방이 뭐 해달라 하면' 너가 해!' 라고 하면서 정작 상대가 못하니까 불안불안해서 짜증내며(사실은 츤츤이죠) '이리 내!' 하고는 멋지게 해내는거 너무 좋다.


 그리고 그게 특히 가사..그러니까 요리에 그런 장면이 많이 성립되는것. 


(앞치마 입은 레인...거품기로 크림 휘젓는 레인..휵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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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분량은 어떤지 감도 안 잡히고.....

일단 진도를 빼는 중입니다. 최근에는 차곰2018을 폭풍 연성하고 있습니다. 물론 글로 쓰는 건 별개지만요. 


다 해먹는 딜런, 과연 어디까지 갈 것인가? 

란 기분으로 열심히 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