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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은혼: 銀魂 (23)
Seintipia der Philosophie_Let's Do This!!
"이렇게 기대 안 되는 마음으로 여길 들어온 건 처음이야." 지금 긴토키를 비롯한 해결사 일행들은 문제의 종이에 써진 주소의 파르페 가게에 있었다. 기한이 오늘까지인 파르페 쿠폰을 쓰기 위해서 왔다지만 이번만은 먹는 데 초점을 도저히 맞출 수 없었다. 사무소에서 나서 여기까지 오는데 얼마나 많은 주저함이 있었는가. 몇 번이나 발걸음을 돌려 도피하려고 하는 마음이 불쑥불쑥 찾아왔지만 첫번째로는 '눈으로라도 맛보자' 라는 생각이 있었고 두번째로는 특별 시즌을 맞아 요근래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있는 이곳에서 혹시나 모를 정보들을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가능성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 건 역시 하루하루 이 종이만을 보여 기다려온 자신이 한순간에 너무나 한심한 사람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일 것이..
"...잘 잤다." 요즘은 이런 몸 상태 때문인지 이런 시간에 눈이 뜨이는 저 자신이 참 신기했다. 어제 녀석들의 반응이 설마 이거였던거냐. 그 믿을 수 없다는 감정이 한껏 서린 표정이 이런 전말이었던 거냐고. 매번 신파치에게 잔소리를 들으며 무거운 몸을 일으킬 때 보이는 하늘이 아니였다. 아직 떠오른 태양이 모두를 감싸주지는 못한 듯 아직은 어둑한 기운이 서려있었다. 원인도 모르는 이상한 걸 얻고 오더니만 긴상 드디어 몸이 철 들었나 봐. 아직도 신기한 듯 괜히 두 손을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며 지금의 기분을 만끽하고 있었다. 신파치, 카구라. 아침 일찍 일어난 긴상을 본받...어라 없네. 자신이 자고 있던 자리를 제외하고는 깨끗한 자리에 머쓱한 듯 흐트러진 뒷머리를 긁적거렸다. 뭔가 문 저편에서 들리..
https://youtu.be/uz4Ty0PvCfk연성하며 들은 BGM. 계속 듣기에는 개그가 있어서 애매하지만 아무튼 분위기 나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 제 머릿속에서 고유명사쯤 취급되는 '긴상'은 이번 편에는 본래 해석대로 '긴 씨'라고 표기해봤습니다 방 공기가 으슬으슬하다. 몸을 덮은 이불을 걷어낼 마음이 도저히 들지 않을 정도로 찬 공기가 제 몸을 쿡쿡 찔러댔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영락없는 가을 날씨라고만 생각했는데, 부쩍 추워진 날씨를 알아챈 후엔 이미 거리의 사람들은 한껏 두터워진 옷을 껴입고 돌아다니고 있었으니. 혼자서 툴툴거리며 달력을 보았을 땐 12월을 훌쩍 넘기고 있었더란다. 언제부터 페달을 밟았다고 시간이 이렇게나 빨리 갔을까. 저번의 사건 덕분에 이제 타임머신의 존재 따위 알고 ..
바깥을 나서면서 생각했다. 불안했다고. 그랬다, 곤두선 신경 때문이라는 결론을 위안 삼아 넘어가려 했던 자신에게 분명 문제가 있었다. ..이런 감정 같은 거 평소엔 잘만 숨겨오지 않았던가. 그렇다고 자신이 매사에 우울함으로 칭칭 감겨 있는 사람도 아니었다. 그저 잘 드러내고 싶지 않았을 뿐더러 굳이 보여봤자 어떤 반응을 기대한단 말인지. 그런데 오늘 딱 그것들에게 살짝 금이 간 것 같다. 거지같네. 다소 거친 표현이 입가에 맴돌았다. 귀 하나 안 들리는 걸로 왜 그러냐. 순전히 자신에게 묻는 질문이었다. 내일 또 다른 걸로 바뀔 텐데, 당장 앞이 안 보여서 생활을 못 하는 것보단 낫지 않냐고 그렇게 계속해서 되뇌고 되뇌었다. 자조적인 웃음이 제 얼굴을 붙잡고 현실로부터 고개를 억지로 돌리고 있었다. 전쟁..
사실은 뭔가 불쌍해보이는 긴상이 보고 싶었을 뿐... 요즘 카부키쵸에서 에도 전체에 독감이 유행하고 있다고 소문이 나돌고 있어. 실제로 독감으로 의심되는 환자들이 병원에 속출하고 있다고 하니까 사람들은 절로 불안 분위기가 조성되서 거리도 막 조용하고 가게들도 문을 닫는 그런 상황이 펼쳐지고 있었어. 그렇다보니까 해결사도 한 가지 문제에 봉착해. 들어오는 의뢰도 없지, 따분함을 이겨보려 바깥에 나가봐도 문을 연 가게도 없고 거리도 조용한거지. 그래서 결국 잠시 휴업이라면서 둘을 신파치네 도장으로 보내버린거야. 카구라도 여기 있어봤자 재미없을 거라며 사다하루하고 그냥 전부 내보내다시피 해버리는 거지. (사실은 자기 혼자 쉬고 싶어서였다) "할 것도 없는데 그냥 푹-자기나 해야겠다." "집세도 안 주는데, 영..
시끄럽다, 시끄러워. 저 두 사람이 있는 것만으로도 시선집중이 되는 건 다반사요, 지금은 하다못해 투닥투닥거리고 있는 현실에 지켜보는 사람들마저 무안하게 만드는 저 능력은 도대체 어디서 배워온 걸까. 처음에는 그저 흐뭇하게 바라보는 것으로 해피엔딩이거니 했건만 어째서 갈수록 서로 행동이 비열하게 변해가는지. 보다 못한 신파치가 무심하게 툭, 하고 두 사람의 다리에 발을 걸어 넘어뜨리곤 언제나 그렇듯 잔소리가 시작되었다. (이름하여 '신파치 비기~제재 후엔 잔소리가~' 라고 부른다, 해. 아니, 누가 봐도 급조한 거잖아!) 여기 사람 많은 거 안 보이세요? 저희들 완전 민폐가 되고 있잖아요! 민폐곤 말곤 긴짱이 먼저 잘못해서 그렇다, 해. 카구라가 볼을 부풀리며 말했다. 음..파치가 뭐라 말하는지는 모르겠..
"그런 이유로 오늘은 외식이다, 해." "도대체 어떤 결론이 나오면 외식이라는 게 튀어나오는 건데!" 자자, 파치야 그러지 말고. 진심으로 어이없어하는 신파치를 잠시 진정시키고 말을 이었다. 그러니까, 일단 지금 시간을 보란 거지. 봐라, 벌써 10시가 넘어버렸단 말이다. 밥도 안쳐야 하고, 지금 아침을 준비하면 분명 점심이 되어있을 거라고? 사실이기도 한 말이었으므로 신파치가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그를 바라보던 긴토키는 상관없다는 듯 제 말을 계속해나갔다. 뭐,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오늘은 '외.식.'이란 거다, 야호-!! 갑자기 두 팔을 쳐들며 냅다 소리를 질러오는 그 덕분에 그 충격으로 신파치가 맞은편 벽으로 날아갔다.(자기가 소리를 질러도 얼마나 클지 몰라 그냥 저지른 일이라고 한다. ..
N번째 시리즈 그 두번째. 「첫째날」과 이어집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 해가 밝았다. 문 틈 사이로 새어들어오는 빛줄기에 그의 눈이 서서히 뜨였다. 아직까지 김이 서린듯 흐릿한 시야에 눈을 감았다 뜨자, 초점이 돌아온 적안이 방의 천장을 비추고 있었다.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 천장이 보이자 절로 눈을 크게 떴다. 어이어이, 진짜냐 이거.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 손으로 눈을 비벼보기도 했지만 확실하게, 보인다. 그렇다면, 양 옆에 사이좋게 누워 자고있는 둘을 볼 수 있다는 것일까. 그는 자신의 시력이 돌아왔다는 기쁨보다 두 아이의 얼굴을 다시한번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더 기뻐했다. 고개를 돌리는데 왜이리 긴장이 되는지, 잠깐 주춤거린 그였지만 이내 고개를 번갈아 돌려보며 아직도 색색 꿈나라 여행중인 ..
무사히 해결사로 귀환한 긴토키는 자신이 줄곧 생활하던 곳의 기억을 떠올리며 소파에 털썩 앉았다. 보통이라면 맞은편에 앉았을 아이들이지만 긴토키의 상태를 아는이상, 지금은 그의 오른쪽에는 신파치가, 그 반대편에는 카구라가 있었다. 눈이 보이지 않아도 양 옆의 둘의 온기는 느껴지는지 긴토키는 이래라 저래라 하지도 못한 채 살짝 머쓱해했다. 그의 이상한 분위기를 눈치챈 신파치는 긴토키의 눈치를 보더니 곧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일단은 저희 둘이서 장 좀 봐올게요. 긴상 이야기는...밑에 말해놓을 테니까, 혹시 필요하신거 있으시면 타마씨 부르시구요. 아, 그리고 앞전에 들어온 의뢰는 저희끼리 다녀올게요." "어디 막 싸돌아 다니다 이마에 혹 달지 말고 얌전히 앉아있기나 해라, 해." 뭔가 상황이 반대가 되..
동일 카테고리에 있는 '감각이 사라지는 긴토키 썰' 을 기반으로 쓴 소설입니다. 물론 100% 내용이 같지는 않지만 거의 대부분 비슷합니다.첫째날, 둘째날 이런식으로 써내려갈 예정입니다만, 지름의 성향이 강하므로 과연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인가... 오랜만에 은혼을 보니 덕심이 다시 타오르더군요. 오랜만에 써보는 은혼 관련 글이라, 어색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서서히 눈이 뜨였다. 하지만 눈앞에 보이는 건 칠흑의 어둠뿐, 한밤중인마냥 어두워 앞뒤 분간이 되지 않았다. 밤치고는 좀 더 깜깜한 느낌인 듯 한데, 설마설마하다 자신이 한밤중에도 깨어보는구나 하고 긴토키는 내심 감탄했다. 하지만 이 시간에 일어나봤자 할 일은 없었기에 남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한 번 더 자리에 들어가 잠을 청하는 것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