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하고프
- 우리 겨스님은 소드마스터의 경지에 오르셨지
- 은혼
- 가히리
- 힐링해주고싶은데 생각나는게 굴리기뿐이네요
- 역전재판
- 스쿠야마
- 진앙영술원
- 사토시
- 오늘의 포인트는.....사실 우노하나 씨예요
- 하얀고양이
- 해결사
- 약간 야마츠나 포함일지도...그렇지만 저는 뼛속까지 야마른 지지잡니다
- 감각
- 망국의 날개
- 노코오도
- 포켓몬스터
- 사와다 츠나요시
- 나루오도
- 블리치
- 긴토키
- 오토세
- 야마모토 타케시
- BLECH
- 레인
- 이치고ts
- 이치총수
- 세이야
- 가정교사히트맨리본
- 여러분 이치고를 많이 굴립시다
- Today
- Total
Seintipia der Philosophie_Let's Do This!!
[은혼]오토세 아파서 긴토키가 걱정하는 썰 본문
사실은 뭔가 불쌍해보이는 긴상이 보고 싶었을 뿐...
요즘 카부키쵸에서 에도 전체에 독감이 유행하고 있다고 소문이 나돌고 있어. 실제로 독감으로 의심되는 환자들이 병원에 속출하고 있다고 하니까 사람들은 절로 불안 분위기가 조성되서 거리도 막 조용하고 가게들도 문을 닫는 그런 상황이 펼쳐지고 있었어. 그렇다보니까 해결사도 한 가지 문제에 봉착해. 들어오는 의뢰도 없지, 따분함을 이겨보려 바깥에 나가봐도 문을 연 가게도 없고 거리도 조용한거지. 그래서 결국 잠시 휴업이라면서 둘을 신파치네 도장으로 보내버린거야. 카구라도 여기 있어봤자 재미없을 거라며 사다하루하고 그냥 전부 내보내다시피 해버리는 거지. (사실은 자기 혼자 쉬고 싶어서였다)
"할 것도 없는데 그냥 푹-자기나 해야겠다."
"집세도 안 주는데, 영원히 푹 자게 해 줘?"
으익-?! 갑자기 들리는 목소리에 긴상은 당황하겠지만 곧 오토세인걸 깨닫고는 뭐냐, 할멈이었나. 하고 긴장한 몸이 다시 축 늘어지는거지. 대충 대화는 집세 이야기가 아니였을까. 이제 너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밀렸다면서 재촉하니까 오늘따라 긴상은 거기에 대해서 뭔가 짜증이 치밀어 오르는 걸 느껴. 매번 그냥 잘 넘어가주더니, 갑자기 왜 지금 닦달하는 것인지. 앞서 바깥에서 했을 여러가지를 강제로 차단당했던 탓에 답답한 마음이 그런 쪽으로 넘어가버린 거지.
결국 긴상이 뭔가 심한 말을 해버리고, 이 상황에 대한 표출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음...오토세에게 하기에는 그래도 좀 선이 넘은 말을 했을 거 같다. 그러나 뭐다? 오토세가 보통 사람이 아니지. 진지한 이야기를 해보자면서 1층에서 뭔가 대판 싸울 거 같음. 손님도 독감 때문에 없겠다. 신명나게 입으로 싸울지도. 긴토키가 먼저 손을 들고 이런데는 못 있겠다면서 박차고 나가는 거지. 할망구랑 이런 데 둘이서 계속 있을까보다! 오냐, 그대로 나가서 독감이나 달고 오기만 해 봐라, 쫓아버릴 테다! 할 테면 해 보던가! 5달 밀린 집세의 짬을 보여주지! 뭐라 임마! 긴상은 막 혼잣말로 이렇게 저렇게 험담하면서 아무도 없는 거리를 방황할 거 같다.
...뭔가 얼굴이 붉어 보였는데 착각이었을까. 나가기 전에 이런 생각을 문득 하면서.
결국 대책없이 나온 긴상은 간 곳이 신파치네 도장이었을 거 같다. 그래서요 긴상, 결국 큰소리만 떵떵거리고 나온 거잖아요. 뭐라는 거냐 신파치. 보여주고 나왔다니까, 5달 밀린 집세의 짬을 보여주고 나왔다니까. 결국 마다오스러움만 강조하고 나온 거잖아요! 얼른 가서 사과하세요. 대화 들어보니까 긴상이 잘못하셨는데. 어라라, 내 편은 아무도 없는 걸까나. 긴상 너무 슬픈데. 어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와라, 해. 이참에 우리 밀린 월급도 주는 거다. 그건 짬을 더 키워서 최고의 경지에 오르면 줄...아파!
비슷한 맥락으로 대화하다가 도장에서도 쫓겨나서 다시 길가에 내던져지게 된 긴상...정처없이 걸으니까 아까 스낵바에서의 일이 조금씩 떠오르면 좋겠다. 그러면서 생각도 조금씩 정리되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자기가 좀 심했다고 생각하겠지. 어쩌지, 거길 다시 돌아가 말아. 그렇게 말해놓고 정신차려보면 어느새 스낵바 앞에 있는 긴상. 머뭇거리다가 1층을 슬쩍 열겠지. 어-이, 할멈 거기 있어? 그러나 거기엔 오토세가 없었고 뭐야 어디갔지, 하면서 2층에 올라가겠지. 조금 있다가 다시 내려가볼 생각을 하면서 문을 열고 현관에 들어서는데 순간 방으로 꺾이는 통로에 보이는 발 끄트머리. 어?
신발로 제대로 못 벗은 채 뛰어가니 보이는 건 아까전에 보이지 않았던 오토세야. 아까의 착각은 거짓이 아니였는지 상당히 얼굴이 불고 숨이 거칠었어. 그러며서 사천왕 편때 묘비에 기대어 죽어갔던 오토세가 막 오버랩되지 않을까. 긴상 그대로 안아들고선 병원으로 진짜 정신없이 뛰어갔을 거 같다.
(여기서 긴상은 자기가 먼저 뛰쳐나간 주제에 진작에 아픈 걸 눈치채지도 못하고 이렇게나 방치해둔 자기 자신에게 죄책감을 한가득 받는 묘사를 넣어야할거 같다. 얼마나 차가운 바닥에서 버텨왔을까 하는)
오토세는 발이 넓으니까 병문안 많이 올 거 같다. 진선조도 가끔 스낵바에서 얻어먹곤 해서 히지카타랑 소고랑 곤도 셋이서 병문안을 오는데 병실 문 복도에 누가 벽에 기댄 채 쭈그려 앉아있는걸 발견하고. 머리카락도 옷도 새하얀 걸 보고 그게 긴상인 걸 깨닫는거지. 곤도가 긴상 어깨에 손 얹으면서 해결사? 하고 부르니까 막 흠칫 몸을 떨다가 고개를 들어서 곤도를 쳐다보는거. 그런데 그 모습이 그렇게나 처량할 수가 없었지. 정말 불쌍해보이는 이펙트를 수십만 개를 얹은 느낌. 그래서 곤도랑 히지오키 셋다 엄청 놀란 표정 지었으면.
형씨, 신발 한 짝은 어쨌어요. 들어보니 형씨가 데려고 뛰어왔다던데. 그때 잃어버린 거예요? 그만 해 소고. 해결사, 그래도 그 발은 치료하는게 좋을 거 같은데. 곤도가 진지하게 말을 걸어오지만,
"놔 둬, 내가 알아서 해."
이런 대답만 돌아올 뿐이었지. 구라파치에게 사정듣고 막 저 상태로 지금 이틀째 저러고 있다면서, 몇 번이나 긴상을 설득해봤지만 저 자리에서 꿈쩍할 생각도 안한다는 거지. 바닥에 닿은 발바닥이 오면서 뭐에 찔리거나 베이기라도 한 건지 신발은 신은 다른 쪽 발과 대비되서 상처가 도드라져 보였겠지. 바닥에 말라붙은 핏자국을 보면서 다들 착잡한 표정을 지어.
사흘째 혹은 나흘째 되는 날에 오토세가 깨어났으면. 막 병실에서 인기척이 나니까 혹시나 누구가 침입한 게 아닌지, 아니면 설마...힘 풀린 다리로 우당탕 들어오는거. 창 밖의 달빛에 비추어진 오토세가 침대 위에 앉은 채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곧 알아채. 할멈. 거의 기어가다시피 오토세 침대 곁으로 오는거지. 침대 끝자락 두 손으로 꽉 잡고선 말이 없다가 작게 "...괜찮아?" 하고 묻는걸 보고 싶다. 오토세는 긴상을 오래 봐왔으니까 잘 알거고 보듬보듬해주기...
"발은 또 어디서 다치고 온 거냐."
"이거 말이야...? 새로운 시대에 걸고 왔지."
"염병하네."
"간만에 깨어나서 한 다는 말이 그거야?"
오토세는 알면서도 물을 거 같다. 그리고 떠나지 않는 헛소리패러디. 침대 끄트머리에 걸친 긴상 손이랑 머리 쓰담해주세요...뭔가 유사모자 느낌에 다들 문 밖에서 몰래 듣고 있을지도.
상처 곪아서 고생하고 싶은 거냐. 이리 내 봐. 긴상 발에 붕대 감아주는 오토세로 뭔가 좋은 분위기 가득 풍겼으면 좋겠다...
'은혼: 銀魂'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은혼]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더라도 눈 내린 바닥에는 눕지 말자 (0) | 2020.12.26 |
---|---|
[은혼/3-Z]을 연성하기 위한 키워드 (0) | 2017.12.15 |
[은혼]선택 (0) | 2017.01.22 |
[은혼]썰노트 (0) | 2017.01.22 |
[은혼]긴상 폭주썰 번외 (0) | 2016.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