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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크로]엔도감독님 납치 이나크로 6화관련(앵슷) 본문
일단 '맨손'으로 갓핸드v시전, 납치, 베타와의 시간
-어머, 감독님 손에 피가 나시는데요. 베타가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엔도에게 말을 걸어왔다. 아마도, 갑작스럽게 갓핸드v를 시전한 것 때문인지, 손끝에는 피로 얼룩져 있었고, 손 전체는 시파란 멍으로 가득했다
-당신은 어째서 페이 룬을 지킨거죠? 그만 얌전히 넘겨주었다면 순순히 우리들은 물러났을 것을 말이죠. 베타의 말에 날카로운 가시가 박혀있다. 그녀를 가만히 바라보던 엔도가 피식 웃으며 입을 열었다. -축구를 좋아하니까, 아니즈마일레븐의 동료니까. 그것뿐이야. 내 생각은 왜 안했냐고? 모르겠어 저절로 움직이던걸. 이 마음이, 이 나의 손이 말이야. 약간은 어린아이처럼 말하던 엔도는 굳게 주먹진 손을 찬찬히 폈다. 붕대를 매었지만 붉디 붉은 핏빛이 손을 찬찬히 적셔갔다. 그 손을 바라보던 엔도의 눈동자는 유난히 붉었다.
-_당신의 그 손...-아아, 당분간은 못 움직이겠지. 아마도. 그의 손이 미약하게나마 떨리고 있었다. 그의 표정이 너무나도 안쓰러워 보여서, 곧 무너질 것만 같아서 베타의 표정은 절로 구겨졌다. 이런상황에 몰릴 때까지 그는 계속 웃어왔던걸까 하고.
-어쩌면 라이몬의 감독이 나의, 마지막까지의 발버둥일지도 몰라. 축구부를 만들었을 때 부터 축구, 그것만이 내 전부였으니까. 축구로 새로운 동료를 만나고 누군가를 떠나보내고, 모두와 함께 울고 웃고 그렇게. 너도 언젠가는 깨닫게 될 거야 분명. 시들지 않는 꽃이 되면 되. 그렇게 되어줘 제발.
-손이 아프기에 나는 기뻐한다. 그만큼 피나는 연습을 했다는 증거니까, 슬프기때문에 더 웃는다, 난 그들의 캡틴이었으니까. 감독이니까. 그의 눈에 목소리에 물기가 서렸다. 시나브로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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