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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U/Avengers] - 11워 부터 시작해서 가정까지 잡다한 거[完] 본문

Avengers

[MCU/Avengers] - 11워 부터 시작해서 가정까지 잡다한 거[完]

세인티피아 2016. 7. 4. 01:45

[뻘글이 많습니다]
[개그부터 시리어스까지 섞여있습니다]
[개연성 따위 헐크에게나 던져주시죠. 좋아할 겁니다]


59번까지. 갈수록 암울...??




1. 

이 원인을 제공해준 스티브에게 감사하며 비브라늄 주먹을 날린다





2. 

효과는 굉장했다.





3. 

스티브가 '그는 내 친구야.' 라고 말했다.





4. 

시발





5. 

토니가 So was I 라고 말했다.





6. 

다 알죠?




 
7.

토니는 울트론을 탄생시켰다.
울트론의 탄생은 재앙이다
토니는 재앙 그 자체다

토니는 재앙이다
재앙은 극복해 낼 수 있다.
토니는 극복해 낼 수 있다.

(뭐지)





8.

토니는 가끔 비전의 목소리를 들으면 무의식적으로 자비스를 찾는다. 문득 깨달은 토니가 말하려던 입을 닫아버린다. 저편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_부르셨습니까, sir?

그립고도 그리운 목소리가.





9. 

사방에서 들려오는 핏방울맺힌 아우성이 들려온다. 건물은 고층건물 할거없이, 오직 페허뿐인 공간에 서있던 그는, 형태도 알아보지 못할만큼 찢어진 시체위를 거닐며 한 남자에게로 다가간다. 모두의 영웅이었다가 빌런이 된 그 남자는 한없이 웃었다. 웃음에서 그를 향한 조소가 공간을 울렸다. 왜, 어째서 그의 원망어린 비명이 들려온다. 그러나 남자는 아랑곳 없이 그저 아이처럼 웃는다. 그렇게 웃을 뿐이다. 

 "이리로 오게, 멋진 무대를 마련해 줬으니 거기에 응답하는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한다만."
 "빌런이 되더만, 완전히 맛이 갔군. 캡시클."
 
부서진 건물의 잔해는 무대를 꾸미는 파티클, 흩어진 붉은 피는 향기로운 향수, 산산히 부서진 시체는 오늘을 위한 관객들, 그리고 그는,

마지막을 장식할 최고의 보석.

 "희대의 마지막을 장식할 때가 되었네. 마음껏 웃고 떠들고 기뻐하게. 이게 다 자네를 위한 선물이니.
어느 그 누구도 빼앗지 못하는 나의 핏빛 보석이 내 눈앞에 있지 않은가."

미친놈. 무대의 마지막 주인공은 끝으로 들려오는 바람을 가르는 소리에 천천히 종극으로 치솟는 걸 느끼며 조용히 눈을 감는다.





10.

스티입토니

자네, 커피도 탈 줄 아는가?
뭐야, 내가 맨날 더미에게 시키기만 할 거 같아?
그렇다면, 나도 하나만 부탁하지, 잠깐 뭘 넣는거야?
응, 너에게 줄 커피에 비브라늄 압정 넣는 중이야.





11.

뭐야, 너 감기도 걸려?
쿨럭, 모르겠네. 무슨 슈퍼솔져 독감이라도 되는건가.
잠깐만, 마스크 사올게.
오, 고맙네.

응 사왔어.
잘 쓰겠...왜 자네가 쓰고 있나?
감기 걸렸다며. 그것도 슈퍼솔저 감기.
......(젠장)





12.

토니, 며칠째 잠도 못잔 것 같은데. 자비스, 토니가 얼마나 안 잤지?
현재 sir은 61시간 6분 58초 동안 주무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래봤자 5일째잖아. 어, 잠깐만!! 허리에 손은 왜 넣..
읏차, 가만히 있게. 자네 침실이 어디지?
랩에서 빠저나온뒤 바로 보이는 방입니다.
Javis----!!





13.

하아 하아, 언제까지 쫓아올 작정이야?
자네가 수긍할 때까지 계속 따라갈 작정이니, 포기하고 쉴드로 돌아가게, 토니.
네네, 가겠습니다, 라고 할거 같아? 그것만은 죽어도 안해!!
....좋아 당분간 랩실을 자비스의 도움으로 폐쇠하겠어, 토니.
어이어이 잠깐만!! 하아.....겨우 ww 때문에 그러기야?
그런 자네는 ww 때문에 도망가는 건 뭐라고 설명할 거지?

[여러분의 상상에.]





14. 

nine point eight.
9.8의 속도가 나에게, 떨어져 나간 붉은 살점들이 바닥에 흩뿌려지고, 퍼지는 붉은 핏물은 강이 되어 흘러간다. 아, 죽었네.





15.

당신은 내 해부대에 올라선 실험체.
소름끼칠 정도의 차가운 날카로움이 당신의 피부를 갈라요. 
새어나오는 새빨간 칵테일은 매혹적인 향기를 풍기고, 당신의 눈물은 내 마음을 드리우네요.
가슴에서 발끝까지 퍼져나오는 푸른 빛을 붉은 칵테일로 덮어버리고, 영원히 나의 것으로.
당신의 비명은 내 귀에 들려오는 부드러운 선율, 공포는 나를 향한 사랑. 
그렇게 보지 말아요 내 사랑. 아름다운 음색이 흐려져 버리잖아.

 ─반파된 지하 실험실에서 발견된 일기장에서 발췌─





16.

캡틴 아메리카. 당신의 등에서 펼쳐지는 새하얀 날개를 본 그 순간부터, 동경의 대상이 되었다. 

 스타크 일가에서 대대로 자손에게 주어지는 크고 강인한 매의 날개는 사람들의 부러움과 찬사를 한몸에 받았다. 하워드 스타크의 아들인 엔써니 애드워드 스타크는 선천적으로 날개 한쪽의 끝부분이 없었다. 그의 날개 일부분이 기형인 걸 본 하워드는 그를 공식석상에 내보내는 걸 꺼려했고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CEO로써 바쁘다는 이유로 어떠한 애정도 주지 않았다. 하워드는 오직 캡틴아메리카, 그를 찾는데 여념이 없었다. 캡틴 아메리카, 그는 약한 몸과, 탁한 날개를 가진 남자였지만, 슈퍼 솔져 혈청을 사용한 실험 후에는 강인한 몸과 무엇보다 새하얗고 무척이나 아름다운 날개를 가지게 되었다. 그 사진을 처음 보았을 때, 너무나 아름다웠기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17. 

 오베디아의 배신 후에 토니는 '신뢰' 라는 마음을 버렸다. 그날의 사고로 인해 나머지 한 쪽의 날개마저 일부분이 꺾여 부러져버린 바람에 그의 양 날개 끝의 일부분은 붉은색과 금빛으로 칠해진 금속으로 대채되었다. 그리고, 그 누구도 다시는 자신의 날개를 꺾을 수 없도록 리펄서를 비롯한 각종 무리들로 둘러싸여졌다. 그러고는 누구에게도 자신의 날개를 보여주지 않았다. 사람들은 점점 그의 날개에 대해서 잊어갔고, 마침내 모든 사람이 날개의 존재를 잊게 되었다. 





18.

 대규모의 빌런이 뉴욕으로 쳐들어오고 순식간에 도시는 폐허가 되어버렸다. 서둘러 어벤져스가 도착하고 한명한명씩 처리해갔지만, 대 격전 후의 결과는 참담했다. 최후까지 살아남은 군대의 지배자는 몸에 있는 폭탄을 보여주며 그들에게 협박했다. 토니, 토니 스타크를 자신의 앞까지 데려오라고. 캡틴 아메리카를 비롯해 모두가 말렸음에도 불구하고 토니는 아머도 분리한 채, 그에게 다가갔다. 

 "크흐흐흐흐, 토니 스타크. 이렇게 나와주다니 영광인걸."

 "그래. 나를 요구한 이유는? 왜 같이 터져주길 바래?"

 "토니!!"

 내가 그딴걸로 불렀을 것 같나? 불쌍한 토니 스타크, 부모의 애정도 받지 못한채 버려진 불쌍한 매 같으니.  '불쌍한 매' 란 말에 토니의 얼굴이 살짝 일그러졌다. 그게 신호인 듯 그는 더욱 토니를 몰아붙이며 떠들어댔다. 비틀어진 날개 덕에 넌 지금 이런 꼴이야, 사랑하던 부모에게 버림받아 쓸데없는 애정행각따위는 버린 채, 자기 자신을 혼자로 만들었지. 그만해. 그의 가시돋힌 목소리가 들려왔다. 왜 그러나 토니? 가장 믿던 사람마저 널 배신했다는 걸 잊지마. 그리고 더욱더 자신을 고립시켜. 그 누구도 다시는 널 상처입히지 못하게 외면해버리란 말이다! 
 
 "그만."

 순식간에 그의 팔과 다리에 아머가 장착되었다. 더이상 장착되는 아머는 없었다. 토니, 심상치않은 분위기에 스티브가 조심히 그를 불렀다. 그의 하얀 날개─싸움으로 약간은 더럽혀진─가 왠지 모를 위화감으로 떨려왔다. 그 순간 무언가 찢어지는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토니의 등 뒤로 튀어나온 커다란 검은 무언가는 이내 빛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수십만 빛줄기가 한껏 여전히 그에 대해 비웃고 있던 지배자에게로 쏟아졌다. 그는 끝까지 토니를 비웃으며, 그렇게 처참하게 죽었다. 그들을 덮은 거대한 먼지폭풍이 날라가고 그 자리에는 흡사 기계같은 모습의, 커다란 매의 날개를 가진 그가 있었다. 등에서 흘러나온 붉은 선혈이 꼭 그의 눈물같아서, 무거운 기계로 둘러싸인 흑갈색 날개를 하염없이 쳐다볼 뿐이었다. 





19. 

 토니는 남에게 애정을 받는걸 부담스러워했다. 그러기에 어떠한 애정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스파이디, 피터에게 주는 정성은 매우 각별했다. 가끔씩 타워로 놀러오는 그에게 아무리 어벤져스라도 잘 보여주지 않는 랩실을 보여주거나, 배너와 하는 듯이 같이 연구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곤 한다. 그 누가 이 둘을 평범한 아는사이라고 믿겠는가. 오늘도 여김없이 그의 당찬 목소리가 들려온다.

 -토니!





20. 

우아 힘들어.





21.

벌써 소재가 고갈되다니...!!





22. 

붉은장미: 열렬한 사랑
파란장미: 불가능, 기적
보라장미: 불완전한 사랑, 영원한 사랑

 붉은 장미는 파란 장미를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파란장미는 마음속에 첫사랑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붉은장미의 열렬한 구애에 조금씩 마음을 연 파란장미는 마음을 받아주었습나다. 그러나 그것은 불안정한 사랑일 뿐이었습니다. 첫사랑은 점차 잊혀져 갔지만, 파란장미는 또다른 고민에 빠져들었습니다. 그것은 시들어가는 백장미에 불과했던 자신을  파란장미로 거듭나게 해준, 자신의 친우가 바로 붉은장미를 길러준 그와 같은 존재였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자신에게 걸맞는 불가능같은 상황이라고 여겼습니다. 파란장미는 붉은 장미를 조금씩 피하기 시작했고, 붉은 장미는 의외로 쉽게 수긍하며 그를 떠나갔습니다.
 
 그러나 파란장미는 그것이 쓸데없는 생각이라는 것을 깨달았지만, 이미 붉디 붉은 장미는 떠나가고 없었습니다. 그는 하염없이 붉은 장미를 찾아 헤맸습니다. 마침내 찾아낸 붉은 장미는 금방이라도 시들 것처럼 위태로웠습니다. 파란 장미는 붉은 장미를 섞일듯이 꼬옥 안고 보듬어 주었습니다. 불가능이 기적으로 바뀌는 순간 그들은 어느새 영원한 사랑을 나누고 있었던 것입니다.





23.

죽고싶다

토니가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왜어째서. 그들이 그에게 물었다. 그냥, 좀 지쳤어.
이대로 눈을 감는다면, 어떤 세상이 펼처져 있을까. 좀더 편안한 세상이 펼쳐지길 소망한다 





24. 

 그에게 진정한 모습이란 무엇일까? 끊임없이 많은 노력으로 남에게 애정을 갈구하는 것? 방탕한 생활로 수없이 많은 여자를 거느리며 순간적인 쾌락을 누리는 것? 화려한 말솜씨로 사람들을 한껏 농락하는 것? 모두다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아니 맞는 말이다. 하지만,
너무나 상처받고 외로운 나머지 거짓말처럼 모든 문을 걸어잠근 모순적인 성향을 보이는 그는 생각해 보았는가?

안그래? 캡.





25. 

새빨간 꽃잎이 하나하나 떨어지고 마침내 외로운 줄기만이 남았을 때, 그는 스스로 무너졌다.





26.

지금 매우 기분이 어떤가?
음...매우 개같다는거?





27.

박사, 뭐 재미있는거 없을까?
제 초록 친구라도 보여드려요?
그것도 나쁘진 않지. 로키라도 놀려먹을까..
그러면 세상이 어떻게 될지 몰라요. 이참에 제 연구나 도와줘요.
뭐, 그것도 좋지.





28.

나를 바라보는 자네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네. 다른 맴버에게 그래주듯 나에게는 해줄 수 없는건가? 





29.

너 가슴 큰 거 아니까, 내 앞에서 네 몸뚱아리를 치워줄래? 어이 캡 무거워 안지마. 잠깐 머리카락은 왜 해집고 난리야.





30. 

헤집다니, 정성스럽게 쓰다듬어 주는 중 아닌가. 가만히 있게. 조금만 지나면 기분이 좋아질테니. 곧 효과가 올걸세.





31.

미친놈. 하다하다 약을 빨다니. 냉동된 몸 녹여줬더니 뇌까지 녹은건가? 윽. 비켜 기분이 좋아지기는 커녕 속이 울렁거린다고. 아, 그리고 좀있으면 맴버가 모두 여기로 올거야. 넌 그리고 망하는거지. 그런후에, 내가 손수 직접 얼려주지. 그리고

영원히 녹이지 않을거야.





32.

토니, 미안하지만 자네는 아머가 없으면 민간인이야, 그렇지?
그래 근데. 물론 글러브형 아머가 있긴 하지만, 공식석상에선 쓰기 그렇나?
그래서 내가 하루하루 간단한 호신술을 가르쳐주겠네. 
음..좋아 괜찮겠지.
먼저 어떤 괴한이 자네의 손을 잡는다면 어떻게 할건가?
물론 아머를 불러서 조져야지.
물론 그래도 되겠지만은, 시간이 걸리지 않나.
그건 그래.
일단 잡힌 손의 팔을 일직선으로 펴고 그대로 쭉 어깨를 움직여 내리꽂는 걸세. 
음..힘들지 않을까.
일단 내가 잡아볼테니 한번 해보세. 자, 토니 이다음 어떻게 한다고?
팔을 일직선으로 펴고 어깨를 이용해 세게 내리꽂는....어 안되는데.
아아, 미안하네. 자네 손을 잡고 있으니 놓을수가 없어서 말이야. 다시한번 해보겠나?
미안한데,
음? 뭔가.
나 손목이 안 움직여. 작살난 거 같아.
토..토니!! 괜찮은 건가!! 
뭐. 너만 없다면 다 괜찮지. 첫번째, 손을 든다.
?
두번째. 손목시계의 머릿부분을 손으로 당겨서 파츠를 장착한다.
잠..잠깐..토..
마지막으로 가장 쏘고싶은 상대에게 손바닥을 겨누어 리펄서를 쏜다. 캡시크으을!!!
으와아아아악!





33.

 기억이 끊어져간다. 흐려지는 기억 속에서 내 앞의 풍경은 실로 아름다웠다. 내 눈앞에 누군가 있었던 것 같았는데,

 그래, 있을리가 없지

 내 옆에 존재하던 사람이 있을까. 진작에 떠나갔겠지. 그런데 뭔가 허전하단 말이야, 뭔가 꼭 어떤 부분만 뽑아간 느낌이야. 그렇게 나는 흩어진 기억의 조각들을 다시한번 모아본다. 나를 허전하게 만드는게 도데체 무엇인지. 나를 이토록 괴롭게 하는게 무엇인지.

아, 오늘도 평화롭네.





34.

 스티브는 흐린 날씨를 싫어했다. 푸르던 하늘이 은회색빛 구름으로 뒤덮히면, 자기 가분마저 꽉 만힌 것 같은 느낌에 들기에 그는 햇빛하나 들지 않는 날을 싫어했다. 70년 동안 자신을 가둬좋은 얼음들을 녹이고 세상에 내보낸 그를 흐린 날 구름 사이로 새어나오던 한줄기 빛이라고, 스티브는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겉과는 달리 생각보다 매우 먹구름이 낀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사람을 활기차게 만드는 햇빛이 차단된 그의 마음은 고립되어 있었다. 스티브는 진심으로 그에게 햇빛을 보여주고 싶어했다. 그러나 그 사건때문에 자신은 오히려 그를 더욱 어둡게 만들 뿐이었다.

 토니는 흐린날씨를 좋아하는 편이었다.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는 공기가 마치 자신을 편하게 만들 곤 해서 안정되는 느낌 때문에 그는 흐린 날이면 종종 창밖을 보게 된다. 구름사이를 비집고 지면을 비추는 빛들은 토니가 보기에 너무나 황홀하고 아름다웠다. 그것이 꼭 자가자신을 이끌 한줄기 빛 같기에, 토니는 그 빛을 동경했다. 토니에게 그는 말 그대로 한줄기 빛이였다. 자신의 아버지가 그토록 찾아 헤메던 친우인 그를 보자마자 이상한 느낌에 사로잡헜다. 비록 말투나 옷차림은 옛사람 같이 보였어도, 언제나 정의감으로 가득 차 있고, 사람들의 동경의 대상인 그를 자신도 동경하게 되어버린 것이였다. 그와 친구가 된 것은 너무나 좋았다. 그러나 그 사건이 서로를 멀어지게 할 줄 누가 알았는가.





35. (리퀘스트)

 버키, 토니가 '난 바쁘니가 윈터솔져하고 영화나 보러 갔다와'라며 티켓을 줬네. 가보겠나?
 음, 나쁘진 않을 것 같아....아 멍때렸네.

그러니까, 여기인 것 같군,  들어가세. 전에 가던 영화관하고 좀 다르게 생긴 것 같네.
뭐 그래봤자 영화인데 뭘(불안한데)

(Movie)
우왁! 의자가 흔들리네! 고장인가?
아니!! 다른관객들도 그런데? 이건 뭐, 흐읍! 이건 또 뭐지?
이번에는 바람인가? 물도 나오는 것 같네!! 자연재해가 따로 없지 않은가!

(After)
토니, 그건 도데체 뭐였나. 집중해서 보지를 못했네!
아 그거, 4D영화라고, 알아? 아 모르겠구나. 반응을 보면.
3D영화는 저번에 자네가 말해줘서 아는데.
 4D는 입체만이 아닌 흔들림, 바람 그런거까지 표출되는거라 생각하면되. 근데 아직 덜 끝난 거 아니야?
아, 너무 시끄러워서 쫓겨났네.
아. 미리 말해줄 걸 그랬나.
(침울)





36.

좋은 아침일세(체크무늬 와이셔츠)
어...
같이 점심이나 먹으러 가지 않겠나?(색깔다른 체크무늬 와이셔츠)
어..같이 가자..
토니, 쉴드에사 부탁한 건 어떻게 됬지?(미묘하게 다른 체크무늬 와이셔츠)
아악!! 망할 캡시클!! 다른 옷은 없는거야!!(짜증) 눈아파 죽겠다고!
아까전하고 다른 옷이다만.
(죽어야지)





37.

 나는 빨강색을 가장 좋아한다. 단순히 좋아하는 것도 있긴 하지만, 정열적이기 때문일까, 플레이보이라고 불리는 나에게 어울리기 때문일까. 어울리기에, 아머까지 붉은색으로 칠했을 지도 모르겠다.(물론 금색도 섞여 있지만)

 하지만 어벤져스로 활동하면서, 히어로로써, 내가 보는 시선에는 언제나 친숙한 빨간색이 감돌았다.주변의 공기에서 느껴지는 비릿한 냄새와 더불어 온통 붉디 붉은 바닥으로 덮어 있는 모습은 또다른 면에서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단순히 좋다, 짜증난다 등 이 아닌, 마치 내가 온 하늘을 붉게 물드는 노을사이에 있는 것처럼 황홀한 기분에 쉽싸였을 뿐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는 필연적으로 갈등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얼굴빛은 붉게 달아올라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뜨거운 열기가 식은 뒤에도 쿡쿡 쑤시는 고통이 남는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민간인이기전에 난 히어로기에 시민을 구한다는 사명감에 휩싸여 정신없이 돌아다니다 보면, 결국 남는것은 무고한 시민들이 인명피해 뿐이였다. 그것을 시발점으로 우리들 사이에서 갈등이 생겨나고, 핏빛 시야에서 서로에게 잊지못할 상처를 주었다. 남는건 계속해서 반복되는 후회뿐이었다. 

 피터지는 싸움 후에, 거짓말처럼 붉은 기운은 사라지고 푸르고 시린 추위가 나를 덮쳐왔다. 시베리아에 홀로 남겨진 나는 본래의 색을 잃은 채, 푸른 기운에 잠식되어갔다. 파란색을 볼때마다, 자꾸만 그가 생각나서, 두렵고, 원망스러웠다. 





38.

 눈동자 속에 담긴 잔이 조금씩 흘러내린다. 틈 없이 꽉 차버려 이내 넘쳐버린 액체는 사람을 비통하게 하는 떫고 쓴 맛이 감돌았다. 그렇게 흐르고 흘러내려 넘칠 것은 없었다. 그런데





39. 

 잔에 금이 갔다. 맑고 청아한 눈동자는 셀 수 없는 흠집으로 이미 빛은 사그라들은 채였다. 잔이 넘칠 정도로 차있지 않았다. 그러나 금간 틈에서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조금씩 방울방울 흘러내려갔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그저 나 혼자 닦아내기에 충분할 정도로 아주 조금씩 조심스럽게.





40.

 내가 없더라도 당신들은 그저 웃을 수 있겠지. 시간이 약이라잖아. 그런데 말이야, 나는 시간이라는 약이 마치 독처럼 나를 쥐어짜는 느낌이야. 약에 알레르기라도 있는건지. 삼키면 삼킬수록 나는 점점 찢어져서 그 사이에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빠져나가는 데 뭔지 모르겠어. 게다가 내가 싫어서 끊을 수도 없고 말이야. 그러니까 나 좀 살려줄래?





41. 

 토니: 어이, 너 연성해. 안그러면 캡에게 날렸던 비브라늄 주먹이 너의 안면에 꽂힐지도 몰라. 주먹이 먼저일까, 리펄서가 먼저일까.
 스티브: 자네 미안하지만 연성을 계속해주게. 버키가 재미있다더군. 아, 물론 나도 재미있네. 그렇게 토니를 많이 굴려주게.(토니 왈 - What the f...!!)
 버키: .....연성 
 배너: 연성 안한다면, 제 안의 another guy가 나올지도 몰라요. 초록색 친구는 봐주지 않을 거니까.
 토르: 그런데, 연성이 무엇이오? 저기있는 그대들이 뭐 때문에 저러는 것인가?
 로키: 저 바보. 그냥 궁니르로 확..





42,

책에서 이런 문장이 있었다.

버려진다는 것에도 장점은 있었다. 그를 함부로 탓할 수 있다는 것. 반대로 누군가를 버리는 사람은 아무도 온전히 탓할수 없다.

-그리움은 모두 북유럽에서 온다. Sweden 25: 숙제를 풀지 마시라-

 버려졌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을 때에, 나는 그들에게 감사했다. 책의 구절처럼, 함부로 탓해도 들을 이 아무도 없기에,  하지만  그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나에대한 미안함? 죄책감? 어쩌면 후련함을 느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내가 그들을 탓해도 알지 못하듯, 나도 역시 모른다. 





43.

여전히 그때, 그곳에서의 악몽을 꾼다. 식은땀을 흘리며 깨어나면 싸늘히 식은 내 몸이 나를 반겼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내 가슴이 시려왔다. 시베리아의 냉기가 여전히 나를 놓지 않는것 같았다. 얼어버린 마음에서, 눈물 한 방울, 흐르지 않고 더욱더 견고히 얼어간다. 이제 더이상 내 눈물로는 녹일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다.





44.

한 질문을 던져본다. 당신은 환상을 꿈꿔온 적이 있는가? 라고. 환상을 꿈꾸지 않고 오직 현실만 바라보며 산 사람이 있을까. 물론, 누구도 뒤흔들지 못할 정도로 확실한 목표가 있고 오직 그것만 보고 달려갔다면 없을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솔직히 나는 모르겠다. 내가 여태껏 해온 모든 것들이 나의 확연한 목표의 설정 때문인지, 아니면 그저 내가 바래온 망상을 따라온 것인지 지금에 와서야 고민하는 꼴이라니, 나도 참 한심하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그래도 작고 소박한 목표라도 있었는데, 그마저도 희미해서 사라지고 있다. 물론 나도 은근 그걸 바라고 있고.  신은 막론하고, 쉴드도, 캡도, 그리고 아버지도 알지 못하는 답은 오직 나의 기억에 존재할 뿐인데. 





45.

사람은 조롱을 받으면 무너진다. 정말로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이 아니라면, 사람은 그 조롱당하는 사회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기 마련이다.





46.

그는 모든 세간의 주목을 받는 사람이었다. 화려한 언변과 자본, 그리고 뛰어난 지능을 바탕으로 한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당당히 정상의 자리에 군림했다. 그들에게서 많은 찬사와 존경을 받아온 그였지만, 반대로 수많은 조롱과 멸시도 피하지 못했다. 그는 무너지는 대신에, 견고한 벽을 쌓았다. 대중들을 손쉽게 상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그였다.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하게,  거짓된 웃음으로 그렇게 살아왔다. 그러나 그러면 그럴수록 그의 속마음은 무너져가고 있었다. 그 조각간 파편들이 모이고 모여서, 그의 마음을 에워싸고, 이내 자기만의 '요새'를 세웠다. 겉으로 보이는 '또 다른 그'는, 대중들이 수도없이 봐왔던 '토니 스타크' 였다.





47.

나 요즘 피폐해졌나봐. 





48.

피식, 자조적인 웃음을 지어낸다. 그리고?





49.

 토니는 창 밖에 펼처진 도시의 야경을 바라보았다. 이때까지 그가 지켜온 것들이 그에 보답하듯 환하게 빛났다. 사실, 나 아무것도 지키지 못했어. 모두를 슬픔에 빠뜨렸어. 그리고 모두를 죽였어. 왠지알아?

 이렇게라도 안하면 미칠 것 같아서. 매일 밤 꿈속에서 그들의 울부짖음이 들려와. 현실은 너무나 이상할 정도로 조용히, 평화롭게 흘러만 가는데, 꿈속에는 절망만 남아있을 뿐이야. 나 모두를 좋아하고 있어. 진정한 친구가 생겼다고 좋아했는데. 

 누가 가해자고 피해자인지 모르겠어. 그래 나도 너희들도 피해자이지. 동시에 서로를 쥐어뜯었던 가해자이기도 해. 너희들은 쪽수가 많잖아? 그래서 내가 좀더 분발해 보기로 했어! 진정한 가해자가 되도록.

 젠장, 이건 미친짓이야. 내가 아무리 미쳐도 어떻게 가해자가 될 생각을 했을까! 분명 내가 그때에는 나도 모르게 약을 했음이 틀림없어. 내가 사랑하는 친구들을 상처입힐 수 있겠어? 음, 뭐라고? 걔들이 먼저 한 거라고? 그럼

 죽여도 되?

자책감 - 자괴감, 후회 - 합리화 - 분노, 상실감 - 광기.

[Complete.]





50.

존잘님들 연성거리 주세요. 썰주세요. 소설주세요. (떽)





51.

당신, 외롭나요? 
다른 사람들은 그 사실을 알고 있나요?

당신, 금방이라도 울 것 같나요?
어째서 마음속으로 삼키며 혼자 괴로워하나요.

힘든 말이겠자만,
당신, 포기하지 말아요.





52.

 모든 걸 가진 집안에서 태어났던 당신, 사랑받으며 살아왔습니까?
자신보다 다른것에 우선시하던 부모를 질투해본적은 없나요? 

 당신은 모든것을 물려받고 최고의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신에게는 없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제가 뭘 말하든 이해하지 못하겠지요. 하지만, 후에 그것이 무엇인지, 얼마나 자신의 삶을 바꾸어 놓는지 알게 되겠죠. 

그리고 그것이 다시 자신을 슬프게 할것도.

지금이라면, 제가 무슨말을 할지 예상하고 있을 테지요.





53.

(좋아 나는 미친게 틀림없다)





54.

 "토니, 자네도 역시 '날개'가 존재했군."

 ".... 미리 말 안해줘서 미안."

 "아닐세. 하워드도 날개가 있었는데, 자네는 왜 없는가 이상하게 여기지 않은 내가 잘못이지. 그러면 미리 조치를 취할 수도 있었지 않은가.."

 스티브의 '하워드' 한 말에 토니는 잘게 몸을 떨었다. 그래, 매의 날개는 그에게 있어서 족쇄였던 것이였을까. 아무도 믿지 못해서, 자신의 흉측한 날개를 가리기 위해서도 있지만, 자신의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날개를 그렇게도 숨기고 싶었는가.

 토니에게 있어서 숨겨왔던 날개는 몸 속 어딘가에서 분명 발버둥을 치고 있었을 것이다. 단단한 믈질로 감싼 날개는 몸 곳곳을 베고 가르며 피에 잠식되어갔다. 유난히 그의 등의 상처에서 흘러내리는 눈물이 많은 이유도 그것때문인가보다. 그의 깊은 슬픔을 대신하는 것만 같기에.

 나의 날개가 조금만 더 컸더라면, 모든 더러움을 씻어줄 수 있을만큼 깨끗했다라면, 그를 포옹 할 수 있었을 텐데, 내 순백의 날개는 그저 토니에게 있어서 하워드라는 이름아래 새까맣게 물들어 있을 뿐인걸까. 토니, 난 자네를 위해서라면, 내 날개가 검게 타들어갈데까지 자네 뒤가 아닌, 옆에서 언제나 그렇게 지켜 줄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네. 그러니 혼자 그만 슬퍼해주게. 





55.

 _토니는 치즈버거가 좋아요, 슈와마가 좋아요?
 _음....그거 굉장히 어려운 질문인걸. 내 일생일대를 좌지우지하는 질문이기도 하네.
 _아니 그게 그렇게까지 심각한 것은 아니잖아요?
 _오 이런, 생각해봐! 그럼 너는 "아빠와 엄마중에 누가 좋아?" 라고 하는 질문을 할 수 있어? 있냐고!"
 _저는 아빠가 가장 좋습니다만,
 _그래! 그런 곤란한 질문을 나에게 했다고 해보...ㅏ...잠깐, 뭐? 아빠가 더 좋다고? 어째서!!
 _왜 갑자기 그쪽으로 새는 겁니까!! 그럼 당신은 엄마를 더 좋아하는가 보죠?
 _...뭐, 그런 편이지..
 _아...죄송해요
 _뭐, 괜찮아. 자자, 잡담은 여기까지 하고 여기에 온 이유는?
 




56.

너는 새로운 곳을 향한 목표에 무지막지만 기대감과 호기심을 가지고서 그것을 찾으러 떠난 적 있어? 난 수도없이 많지. 많은 걸 가졌음에도 나는 다시 많은 것을 바래왔어. 그런것들은 단순히 돈으로 해결되지 않는 것을 나도 알게 되었으니까. 나는 목적지에 다가가는 과정에서? 물론 힘들기야 했지만...기뻤었어. 내가 의지할 동료, 즉 친구가 생긴 거잖아? 힘들고 중간에 쓰러져 자고 싶어도, 나는 포기하지 않았어. 그저 그들을 위해서.





57.

여행이 나무나 험난한 나머지 그 길을 '혐호'하는 사람들도 생기기 마련이지. 안될 걸 알면서도 왜 사서 고생을 하냐며 경멸하고 비난하는 사람들. 나도 토니 스타크이기 전에 사람이기에, 그런 생각도 안해본 건 아니야. 물론 남에게서 욕도 수없이 먹어봤지. 하지만 가장 중요한게 뭔지 알아? 뻔한 이야기겠지만, 내 자신의 마음가짐이지.





58.

수많은 세월이라는 잠잠한 폭풍 속에서 얼마나 당신은 그 고난을 헤쳐왔는가.





59.

짧고, 강렬하게, 머리속에, 박히듯히, 떠오르는, 단편적인, 기억들. 
너는 뭐가 떠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