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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engers

[MCU/토니 스타크]"토니!! 생일 축하해요!! "

세인티피아 2016. 7. 4. 01:46
게 재업이라서 토니생일에는 못 맞춤......(침울)



"토니!! 생일 축하해요!! "


 잠깐, 오늘이야? 내 생일이? 자신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며 선물을 건네는 어벤져스들을 보면서 토니는 잠시-그것도 아주-동안 사고회로가 멈췄었다. 오늘이 내 생일이었군.

 근데, 난 말한 적 없었는데, 어떻게 알았어? 라는 토니의 물음에 페퍼가 알려주었다거 바튼이 대답해주었다.


"어...그래..고...음..."

"토니?"


 어 근데 뭐라할지 모르겠네, 아까전 나오려는 말은 들어가버린채, 곤란한 표정을 짓는 토니를 멍하니 바라보던 어벤져스는 이내 웃음을 터뜨렸다. 가장 먼저 말한 건 스티브였다.


"풉..토니, 설마 말하기 부끄러운 건 아니고?

"무슨, 아니거든!"

"아니면, 나중에 내 생일날 줄 선물이 부담스러워서인 건 아니구요? 그럴바엔 명품으로 핸드백 하나 사줘요. 내일당장."

"..말을말자."

"토니, 그냥 '고마워' 라고 한마디만 해주면 되요."

"박사, 당신까지!"


 그냥 잘 받을게, 한마디만 하면 되는걸 그것도 못 말해줘요? 라고 페퍼가 타박했다. 토니는 유난히 시선을 바닥으로 내리며 계속해서 대답을 피해왔지만, 페퍼의 가시바늘같은 목소리에 꾹 다물고 있던, 입을 열었다.


"그..그래, 잘 받을게...."

"그래서 받았으니까..."

"그래!! 말하면 될거 아냐! 고..고마워!"


 눈꼭 감고 말하는 토니를 보고 어벤져스는 그의 귀여움에 점점 빠져든 듯한 느낌이 들었다. 토니가 살짝 눈을 뜨자, 하나같이 입꼬리를 올린 그들이 보였고, 금새 멍한 표정이 되었다.


"다들..뭐해?"

"너무 귀...아니, 자네 생일 아닌가, 저녁에 타워에서 파티라도 하세."


 '파티'란 말에 토니가 눈썹을 올리며 스티브를 쳐다봤고, 이내 긍정의 대답이 나오자 어벤져스는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고는 그때 보자며 회의실을 나갔다. 그들이 나가자마자 토니는 깊게 한숨을 쉬었다. 생일이니 뭐니 정신사납네, 정말.

 그러고는 토니도 회의실을 나와 어느덧 타워에 도착하고, 타워 안에서 멍하니 소파에 앉아있던 버키가 있었다. 가까워지는 발소리를 듣고서 버키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그가 오는 걸 발견하고 소파에서 일어난 뒤 토니에게로 다가갔다.

 토니, 그의 어조는 아직까지도 담담한 목소리다. 세뇌 때문인지, 완전히 돌아오지는 않아 스티브가 말하던 그런 모습은 안중에도 없었다. 그러나 천천히 돌아오는 중인지 가끔 멍하니 있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 그가 점점 가까이 다가가더니, 토니를 자신의 커다란 품속으로 이끌며 끌어 안았다. 뭐 하는 거야, 벗어나려고 버둥거리는 토니를 버키는 더욱 꼭 안았다. 토니는 자신의 목덜미에 느껴지는 버키의 숨결에 반응하며 움찔, 떨었다.


"오늘 생일이라고.."

"응? 너도, 다른 인간들도 그렇고 다들 내 생일을 왜 알고있어?"
"스티브가 말해주더군."



 아, 토니의 입에서 짧은 수긍이 터져나왔다. 그러나 토니는 이해 할 수 없었다. 생일을 축하해주는 건 이해하지만, 이렇게까지 생판 남인데도-물론 토니의 부모님과는 피할 수 없는 접점이 있었지만-자신을 이렇게까지 대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으아아아아....뭐라 써야하지...고갈...(침울


(귀찮아서 그런건 절대아님)배너토니

뭔가 새롭네.
뭐가요?
뭐랄까, 내 생일은 되게 지겹다고나 할까. 직원들이나 정치인들의 상투적인 말을 수십번, 수백번 듣고 앉았으니. 오늘은 내 생일 치고는 재미있었어. 여자들이 더 많다면 좋았을 텐데.
그렇게 말해도 속으로는 날아갈 듯이 기쁘다고 표현하는거 같은데요.
...역시 이겨낼 수가 없네. 박사는
모두가 다 그런 생각일껄요?



토르토니, 로키토니

작은 미드가르드인이여, 잘 지냈소?
헤이 셰익스피어. 오랜만이네
오늘 그대의 생일이라길래, 한 번 내려와 봤소
데미갓이 날 위해 행차하시다니, 이거 영광인데. 잠깐만, 옆에...설마 레인디어?
그런 말투는 그만둬, 토니 스타크
오 이런. 저녀석도 같이 내려온건가.



 왜 하필 저녀석도. 토니가 한숨을 쉬었다. 아무리 그 전의 죄를 용서받고 심성이 나아졌다고는 해도 원래의 짜증나는 성격만은 나아지지 않았다. 물론 토르에게 대하는 말투나 행동은 고분고분해진 편-이때는 어벤져스 모두가 다 놀랐다-이었다.
로키와 토니가 말없이 한동안 서로 째려보고, 토르는 그럼 서로 대화라도 나누고 있으라며 자신은 어벤져스들에게 인사하러 나가버렸다.


 "잠깐, 셰익스피어 기다려!! 젠장 가버렸군.


 아니 저 눈새가. 토니가 어이없다는 눈을 하며 이미 사라져버린 문쪽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쳐다보는 것 만으로도 치가 떨리는데, 방 안에서 둘이서만, 그것도 대화나 나누라니. 제대로 될 리가 없었다. 조마조마하던 찰나, 로키가 소파에 앉으며, 이리 오라고 손짓했다. 아니 뭘 했다고?

 로키의 매우 자연스러운 행동-그것도 자기 소파마냥 편안히 앉아 다리까지 꼰 상태로 손짓하는-에 2차로 당황한 토니였다.


 "그래그래, 간다고. 왠일이래 얌전히 있고."


 소파까지 다가온 토니가 로키의 옆자리에 앉는다. 생각보다 크게 다투는 것 없이 그저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자신들의 이야기까지 꽤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실 지금까지 아무 일 없었다는게 기적이었다.


 "뭐야, 진짜 뭐 잘못 먹었어? 토르에게 세뇌걸려다가 역으로 자신이 걸려버린거 아니야?"

 "시끄러우니까 그 조잘거리는 입좀 다물지. 그리고 난 멀쩡하니까. 게다가 지금은 무기도 없어. 스타크."


 로키가 손가락으로 토니의 가슴에 위치한 아크리엑터를 툭툭 치며 비꼬듯 말했다. 가슴에서 느껴지는 이질감-맨 살에 아크리엑터가 박혀 있으니까-에 토니는 살짝 움찔거렸다.


(여기서 끊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