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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치/이치고]무채색.4 본문

BLEACH/[이치고]無彩色

[블리치/이치고]무채색.4

세인티피아 2017. 2. 24. 02:33

_매우 자유분방한 연재 워후!!

_단순한 망상에서 시작. 완결 가능성?? 

_분량조절장애

_쿠로사키 이치고중심

 

 

[블리치/이치총수]무채색. 4   _소설을 더럽게 오랜만에 쓰는 바람에 감을 좀 잃은 듯합니다._블리치 관련 팬픽은 처음입니다._자캐주의(저도 원래 자캐 별로 않좋아하긴 하지만....음)




 이로, 그녀는 정말로 아름다웠다. 어딘가에도 물들지 않은 새하얀 머리카락이 그녀의 순수함을, 태양빛에 반사되어 띄는 무지갯빛 색은 아름다움을 상징한다.
 그런 그녀도 가지고 싶은게 있었다. 그것은 태양의 빛과 색 모든것. 그리고 드디어 그를 만났다. 그 사람은 자신의 태양이었다. 모든 것이였다. 왜나면 그는

 자신을 지금까지 살아가게 한 이유이니까.

 그를 아프게 하는 건 싫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합리화 시키는 자기 자신이 무척이나 밉다.  이치고, 너는 그런 나를 이해해줄까.  용서하지마, 위로의 말도 하지마. 하지만, 너의 목소리가 듣고싶어.



1-2. 사건 그 이후 - 위화감을 느끼다



 이로와의 만남 후, 이치고는 그곳에서 빠져나와 자신이 있었던 병실로 돌아왔다. 그곳에는 예상대로 렌지와 루키아가 누가봐도 화난 얼굴로 문을 열고 들어온 그를 째려봤다. 게다가 의무실에 있던 3명의 매서운 시선까지 한몸에 받아야 했다. 그저 산책 나갔을 뿐인데 뭔 난리인지. 이치고는 그저 답답할 뿐이였다. 산책하기 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이치고! 그 몸으로 어딜 나돌아다니는 거냐! 걱정했지 않느냐."
 "음..산책?"
 "산책한번 더럽게 기네."

 음, 더럽게? 맞을래? 쓸데없이 트집잡는 렌지의 정수리에 당수를 꽂아넣었다. 렌지가 아픔을 호소하며 바닥으로 처박혔다. 우지끈, 마루가 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그를 향해 가만히 썩소를 날리는 이치고는 대충 미안하다는 말로 둘러대고 아까전 자신이 줄곧 누워있던 침대에 걸터 앉았다. 루키아의 질문이 마치 심문처럼 다가왔다. 루키아 녀석, 하나하나 다 캐물을 생각인것 같았다. 
 루키아는 언제나 그랬다. 첫만남부터 심상치 않았다고나 할까. 많은 사건을 겪고, 소울 소사이어티에서 그녀를 구하고 웨코문도, 아란칼 그리고 마지막에 아이젠과의 싸움에서 최후의 월아천충을 사용한 뒤 영력을 잃고까지, 끝까지 곁에서.

 "......치고!"
 "....."
 "이치고!!"
 "...어, 왜?"

 거듭해서 불렀음에도 불구하고  이치고가 멍하니 있자 목소리를 더 높인 후에야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걸 보고있던 그들은 절로 한숨을 내쉬었다. 루키아가 얼마나 더 있어야 철이 드냐며 이치고의 배를 주먹으로 가격하고, 켁, 이라는 짤고 굵은 목소리가 그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사신의 힘을 잃었던 2년의 공백동안의 여러가지 사건 사고들을 그들에게 하나하나 말해주는 동안 그들이 있던 병실에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그의 부상에 걱정되서 온(자신은 시간나서 와봤다고는 하지만)신지부터, 귀찮다는 듯한 표정으로 란기쿠에게 끌려온 토시로, 싸움걸로온 켄파치(물론 야치루도 함께)까지, 그야말로 병실안은 만원이었다. 병실이 한층더 시끄러워지고 4번대가 소란스러워지자 마침 많은 환자들을 보고있던 우노하나 레츠가 살기 가득한 오오라를 풍기며 이치고를 제외한 모두를 내쫓았다. 켄파치가 고집을 부리자 우노하나는 표정을 구겼고, 쳇 하는 소라와 함께 야치루와 함께 밖으로 나갔다. 마침 이치고의 간호 당번이었던 이시다는 예외로 안에 남았다.
 그 많던 인원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나 병실은 금새 조용해졌다. 그리고 안의 둘의 사이도 다욱 어색해져 갔다. 침다못한 이시다가 이로에 관한 것에 대해 물었다. 이치고도 아직 사건에 대해 모르는 것 투성이었다. 그럼 그는 오죽할까. 바로전에 이로를 만났던 일들 모두 차마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이치고가 말없이 미간만 찌뿌리고 있자, 벌써 몇번째 쉰지도 모르는 한숨을 쉬었다. 그러고는 그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쿠로사키."
 "왜."
 "그때 그 사건에 대해 끝까지 입을 열지 않을 생각인거냐, 너."
 "...."

 아까 얘기하면서 그쪽 관련 내용이 언급될 때마다 무의식적인지는 몰라도 마치, 회피하는 모습이 내 눈에는 보였어. 이시다가 이치고를 가만히 응시하며 말했다. 이치고는 정말로 그녀에 대한 건 그 때의 만남이 처음이었기에, 그리고 그 순간에 너무 많을 걸 알아버렸기에, 쉽사리 입을 열 수는 없었다. 그녀가 지나간 곳은 언제나 무지개가 일었다. 기억속에 남는 건 오직 그 무지갯빛의 조각들이 눈앞을 스쳐지나가는 장면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푸른 하늘, 그곳에 살포시 걸린 무지개. 기억의 저편에, 남겨져 있었을 그곳. 지금의 내가 보는 그리움의 한 장면처럼 언젠가는 스쳐 지나갔을 이야기.


 "엄마, 저기 봐봐! 무지개가 하늘에 떠있어!!"
 "어머, 정말이네. 색이 참 예쁘구나."
 "─는 저~기 저 색이 좋아!"
 "많은 색 중에, 왜 하필 저 색인거야?"
 "왜나면 저 색은 내 머리카락 색이잖아! 엄마가 나에게 선물해준 거잖아?"
 "어머, 우리 ─, 그런 말도 할 줄 알고. 착하네 우리 아들. ─가 한번 무지개 색 말하기 놀이 해볼까?"
 "응응!! 해볼래!! 빨-주-노-초-파-남-보!"

 잊혀지는 색 한조각.

 "보라, 남색, 파랑, 초록, 노랑.......빨강."

 서서히 사라져 간다.





 해가 저무는 노을, 그를 기다리는 운명의 장난. 다시는 만나지 말았어야 했던. 하지만 언젠가는 다시 만났을 그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간다. 그리고 여기에 그 시작이 머무른다.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마치 하늘에 수놓은 곡선을 머리에 옮겨담은 듯, 옅게 빛나는 머리칼이 인상깊었던 그녀는 '그'를 만났다. 그리고 그는 그녀가 존재해야만 하는 절대적 이유가 되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노을같은 그.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잊지 않길 바라며. 

 "넌, 누구야?"
 "무지개를 이루는 것. 그게 나야."





 그의 시야가 한순간 흔들린다. 기억을 담은 두 눈은 쉴새없이 요동친다. 눈동자 속 푸르른 하늘위의 무지개는 갑  자기 찾아온 먹구름으로 인해 숨어 버렸다.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이 깊이를 모를 무채색에 묻혀버린 것이다.
 갑자기  손바닥으로 눈을 가리며 휘청거리는 이치고를 이시다가 잡아냈다. 눈에 문제가 생겼나 싶어 손을 떼어내려고 팔을 뻗었지만 이치고의 다른 한 손에 붙들린 뒤였다. 무엇보다도 절실하게 상대에게서 그의 눈을 가리고 싶어했다. 영문모를 행동에 당황할 법고 했지만, 그를 이해 한 듯 이시다는 가만히 그를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볼 뿐이었다. 어느새 거친 숨도 차츰 가라앉아 두 눈에서 손을 내린 이치고는 잔뜩 식은땀으로 덮여 있었다. 갈색빛이 도는 눈동자는 여느 때보다 생기를 잃은 채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했지만, 정작 이치고 그 자신은 차분했다.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갈 무렵 이시다와 이치고는 눈이 마주쳤다. 이제 도저히 그냥 보고는 넘어갈 수 없을 모양이었다.

 "말해. 너가 숨기는 '진실'을."
 ".....사실 내가 떠올려놓고..모르겠어. 내 자신도 이게 진실인지, 거짓인지, 내 기억속에 파생된 무언가일지. 아직까지 혼란스러워."
 "쿠로사키, 네녀석과 그녀의 사이는 나로써는 알 수 없지만, 제 3자가 보기에, 너 정말 위태로워 보인다. 그것뿐이야. '그 때' 이후로 좀 더 우리를 믿어줄 순 없는거냐?"
 "아니, 그 무엇보다 신뢰하고 있어. 단지 내 자신이 확신하지 못할 뿐이지. 미안해."





 언제나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발버둥쳐오던 너를 계속해서 지켜봐 왔고 지켜봤으며, 지켜본다. 그렇기 때문에 위태롭게 곧 사라져 버릴 눈꽃같은 너도 수없이 봐왔다. 우리가 무너뜨렸던 신뢰의 탑을, 이번에는 우리들이 너의 올곧음을 발판 삼아 세워주면 안될까?












네...정말로 망해버렸....읽어줄 분이 계실련지는 모르겠지만─사실 계셔서 기뻤습니다.─솔직히 망상에서 출발한게 꽤 많고, 스토리도 그때그때 짜는 편이라 다른 존잘님들처럼 체계적이거나 환상적인 떡밥 회수, 이런걸 찾으실 순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따로 잘 써보려고 노력한 적도 없고 그냥 나이먹어가면서 흘려들은 표현법을 쑤쎠넣는 느낌이라 주관적일 가능성이 높구요. 핑계같지만 자주 들어오지도 못하고─그나마 방학이니까..─애초에 장기연재경험이 없어서 완결은 무리일지도 모르겠네요. 저질러놓고 완결도 안하나며 책임감 없는사람으로 취급받을지도요(웃음)

그래서 은근 썰이나 단편이 난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썰이 쓰기에도 편하고.....짧막한 단락일 뿐이니. 짬짬히 시간내서 쓴 단편들은 되도록이면 다 올릴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언제 무채색 5편이 올라올지는 저도 장담은 못하겠네요. 

 

유난히 3, 4편은 이걸 쓰기 시작하고 꽤나 방치한 뒤에 쓴 거라 앞 뒤가 어색할수도 있고 급하게 마무리지은 느낌이 없진 않겠지만...잘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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